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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rama (드라마 리뷰·촬영지·배우)

다 이루어질지니 리뷰 (수지, 김우빈, 김은숙 작가의 판타지 로맨스)

by 캐리K 2025. 10. 11.

다 이루어질지니 - 김은숙 작가의 마법이 통했다

Genie: Make a Wish — Kim Eun-sook’s Spellbinding Fantasy with Suzy & Kim Woo-bin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 이루어질지니(Genie: Make a Wish)’는 김은숙 작가가 ‘도깨비’ 이후 오랜만에 선보이는 판타지 로맨스 작품이다. 이번엔 소원을 이루어주는 ‘지니’(김우빈)와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사이코패스 ‘가영’(수지)이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두 사람은 사랑이 아닌 ‘감정의 본질’을 마주하게 되며, 김은숙 특유의 서정적 대사와 철학적 서사가 다시 한 번 빛을 발한다.

 

1) 스토리 구조: 세 개의 소원과 하나의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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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이루어질지니’는 세 개의 소원이라는 전통적 판타지 구조를 사용하지만, 그 속에 인간의 욕망과 감정의 결핍이라는 복합적인 테마를 녹여낸다. 가영은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인물로, 지니에게 “감정을 알고 싶다”는 마지막 소원을 빌게 된다. 그 과정에서 드라마는 단순한 로맨스가 아닌 ‘감정의 기원’을 탐구하는 서사로 확장된다.

김은숙 작가는 이번 작품에서 기존의 화려한 배경 대신 등불, 그림자, 거울 같은 상징을 통해 내면의 변화를 시각화한다. 세 번의 소원은 결국 ‘사랑’이라는 감정을 배우기 위한 과정이 되고, 마지막 소원에서 가영이 스스로의 감정을 자각하는 순간, 이야기는 김은숙 세계관의 정점을 맞는다.

2) 캐릭터 분석: 지니와 가영, 초월과 결핍의 교차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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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빈의 ‘지니’는 초월적인 존재로서 인간의 감정을 배워가는 인물이다. 반면 수지가 연기한 ‘가영’은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싸이코패스. 그는 사람의 고통에도 무표정하게 반응하며, 세상과 단절된 인물로 등장한다. 이 설정 덕분에 두 인물은 ‘감정을 주는 자’와 ‘감정을 되찾는 자’로서 완벽히 대칭된다.

가영은 처음엔 완전히 무감정한 상태로 등장하지만, 지니와의 교감 속에서 조금씩 감정의 흔적을 배우게 된다. 수지는 미묘한 눈빛 변화와 단조로운 발성으로 감정의 결핍을 표현하면서도, 감정이 피어나는 순간의 미세한 변화를 섬세하게 연기했다. 두 배우의 대립과 교차는 ‘사랑의 시작’이 아닌 ‘감정의 탄생’을 다루는 드라마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한다.

3) 연출과 미장센: 빛, 그림자, 그리고 기억의 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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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의 연출은 철저히 감정의 부재와 탄생을 시각적으로 표현한다. 푸른색 계열의 차가운 조명은 지니의 세계를, 따뜻한 황금빛 조명은 인간의 감정을 상징한다. 두 인물이 같은 프레임 안에 있을 때, 이 두 색이 섞이며 ‘감정의 온도’가 변화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김은숙 작가의 대사적 리듬과 감독의 미장센이 절묘하게 어우러지는 장면들이 많다.

특히 감정의 변곡점이 되는 장면마다 등장하는 ‘등불’은 가영의 내면 변화와 지니의 구원을 동시에 상징한다. 어둠 속에서 빛으로 나아가는 이미지가 반복되며, 시청자에게 시각적 완성도와 감정의 여운을 동시에 남긴다.

4) 김은숙 작가의 새로운 시도

‘다 이루어질지니’는 김은숙 작가에게도 실험적인 작품이다. 기존의 화려한 서사 대신, 결핍과 구원의 미묘한 심리를 중심에 둔다. 감정이 없는 인물을 통해 감정의 본질을 탐구하는 서사는 그 자체로 작가의 성숙한 서사 감각을 증명한다. 이번 작품은 “사랑은 인간을 인간답게 만든다”는 명제를 가장 조용하고도 섬세하게 풀어낸다.

5) 결론: 감정의 재탄생, 한류 서사의 진화

‘다 이루어질지니’는 단순한 로맨스가 아니다. 감정을 잃은 인간이 감정을 되찾아가는 여정을 통해 한국 드라마가 표현할 수 있는 감정의 깊이를 새롭게 제시한다. 김우빈과 수지의 연기, 김은숙 작가의 대사, 그리고 세밀한 연출이 어우러져 한류 판타지 로맨스의 새로운 기준을 세운 작품으로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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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다 이루어질지니 공식홈페이지

Quick English Summary

Netflix’s “Genie: Make a Wish” explores what it means to feel. Suzy stars as Gayoung, a psychopath unable to experience emotion, while Kim Woo-bin plays Genie, a being who grants her wish to “feel love.” Through their intertwined fates, writer Kim Eun-sook delivers a poetic, philosophical romance about emotion, redemption, and humanity itse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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